[꽉 찬 말]

 우리는 무수한 '빈 말'들을 주고 받는다. 예절을 지키기 위한 빈 말도 있기에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결국은 마음이 담겨있지 않는 말이다.

 무려 1년여의 준비를 통해 발매하는 김호두의 데뷔 앨범 [꽉 찬 말]은 그런 빈 말의 정반대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나온 답이다. '꽉 찬 말'이라는 생소한 이 단어는 처음 들었을 때는 낯선 느낌이 있지만 빈 말의 반대라고 생각하면 그 의미가 뚜렷하게 다가온다.

 사랑만큼은 빈 말이 아닌, 진심으로 전하길 바라는 마음이 이 노래에 녹아져있다. 우리들의 사랑에는 시간이 쌓여감에 따라 이따금 빈 말이 스며들 때가 있다. 자칫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빈 말들을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한 순간이라도 진심을 담아서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 노래에 담겨져 있다.

 조금은 투박하기까지 느껴지는 순수한 가사들이 마음 속 어딘가를 자극하는 이 곡을 듣고 있으면 모처럼 마음 깊은 곳에 묻혀두었던 진심을 꺼낼 용기가 일어날 것이다.

[뮤지션 김호두]

김호두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음악과 관련된 학과를 나오거나 특별한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에게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순수한 마음이 있었다. 다른 이들과 비슷한 모양으로 살았었지만 평범했던 일상 속에서 멜로디가 나오고 가사가 나오고 그러다보니 앨범이 나오게 되었다.

부자연스러운 듯 자연스러운 그의 데뷔 앨범은 그가 지향하는 음악적 정체성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꽉 찬 말'이라는 단어가 말하는 것처럼 그에게 음악은 진솔함이다.

 아픔은 죽을듯이 아프게, 기쁨은 미친듯이 기쁘게. 무엇을 노래하든 거기에 마음을 꽉 담아 진솔하게 노래한다. 노래 속에 담긴 그 진실된 마음을 찾아 들을 수 있다면 그것은 그의 음악을 듣는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그의 예명인 호두처럼 말이다.

이제 막 발을 땐 그의 음악인으로서의 길에서 어떤 꽉 찬 마음들이 흘러나올지 기대해보자.

[Credit]

Lyrics by 김호두

Composed by 김호두

Arranged by 김호두, 이야기정거장

Guitars 임영택

Bass 김찬양

Drum 김광운

Keyboards 이야기정거장

Mix & Mastering ABC Music Korea